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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 묵자와 평화 (44)

神 不可知論

기세춘 (기사입력: 2005/01/09 15:04)  

[논어]와 [예기]에 의하면 공자는 병으로 아파 누었을 때 하늘에 기도했고,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고 경고했으며, 귀신의 덕이 성대함을 찬양하고 위에도 좌우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論語/述而34):
子疾 子路請禱.
공자가 병을 앓자, 자로가 빌기를 청했다.
子曰 有諸.
공자가 물었다. 그런 법도가 있느냐?
子路對曰 有之.
자로가 대답했다. 있습니다.
誄曰 禱爾于上下神祗.
만장에 이르기를 ‘너를 위해 천지신명께 빌었다’는 글이 있습니다.
子曰 丘之禱久矣.
공자가 말했다. 나의 그런 기도는 오래 되었다.

(論語/八佾13)
王孫賈問曰
왕손가가 물었다.
如其媚於奧
방구석 귀신에게 잘 보이기보다
寧媚於竈 何謂也.
부뚜막 귀신에게 잘 보이는 것이 낫다는 것은 무슨 말이오?
子曰 不然
공자가 대답했다, 아닙니다.
獲罪於天 無所禱也.
하늘 귀신에게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

(論語/八佾.12):
祭如在
조상 제사에는 조상이 왕림해 계신 듯이 하고
祭神如神在
신에 대한 제사에는 신이 왕림해 계신 듯이 했다.
子曰 吾不與祭 如不祭
공자왈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제사를 지내지 않은 것 같다.

(中庸/16章):
子曰 鬼神之爲德 其盛矣乎.
공자왈, 귀신의 덕이 성대하구나!
視之而弗見 聽之而不聽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지만
體物而不可遺.
만물에 체현되어 잃지 않는구나!
使天下之人 齊明盛服 以承祭祀.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제계 성복하여 제사를 받들게 하니
洋洋乎如在其上 如在其左右.
양양함이 위에 있는 듯, 좌우에 있는 듯 하네!

그러나 공자는 귀신과 천도에 대해 말하려 하지 않았다. 어느 날 자공이 ‘사람이 죽으면 지각(영혼)이 있습니까?’ 물었을 때 공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내가 만약 죽어도 지각이 있다고 말하면 사람이 죽는 것을 내버려둘까 걱정이고, 만약 지각이 없다고 말하면 장례도 치르지 않고 그냥 내버릴까 두렵다. 네가 정말 알고 싶다면 네가 죽은 후에 알아도 늦지 않을 것이다(說苑/辨物)’ 그러므로 논어에서는 天을 帝로 표기한 적이 없고 ‘天命’으로 쓸 뿐이다. 이러한 공자의 태도를 일단 “神不可知論”이라고 정리한다.
(論語/述而20):
子不語怪力亂神.
공자께서는 괴이한 힘이나
어지러운 귀신에 대해 말하지 않으셨다.

(論語/公冶長12):
子貢曰
자공은 말했다.
夫子之文章 可得而聞也. 주: 文= 先王의 遺文=禮.
선생님의 학문에 대한 말씀은 들었지만
夫子之言性與天道 不可得而聞也.
인간의 본성과 천도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없다.

(論語/先進11):
季路問事鬼神 子曰
자로가 귀신 섬기는 일을 묻자 공자께서 말했다.
未能事人 焉能事鬼.
사람도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
敢問死 曰
자로가 죽음을 묻자 공자는 말했다.
未知生 焉知死.
삶도 모르면서 어찌 죽음을 알 수 있겠느냐?.

(論語/子罕1):
子罕言利與命與仁.
공자는 利와 천명과 仁에 대해서 말하는 일이 드물었다.

공자는 왜 하늘 제사에 대해서 모른다고 말하고, 천신 불가지론의 입장을 취했는가? 그것은 천제에 대한 제사 문제는 천자와 제후들 간의 관계로서 황제와 재상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이며 더구나 한낱 제후국의 대부 신분인 공자로서는 정치적으로 예민한 부분을 언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신이나 천도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 그것은 공자가 유신론과 유물론에 대해 중립을 취하고 신불가지론을 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명분론 때문에 신을 모른다고 한 것이다. 공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名分論이다. 공자가 말하는 군자는 자기 직위와 직책이 아니면 간여하거나 용훼하지 않아야 한다. 증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군자는 그 생각이 자신의 지위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혹자가 하늘 제사에 대해 물었을 때도 공자는 모른다고 대답을 회피한 것이다.
(論語/泰伯15) 및 (論語/憲問.27):
子曰 不在其位 不謀其政
공자왈, 그런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정사를 논의하지 말아야 한다.

(論語/憲問.28):
曾子曰 君子思不出其位.
공자왈, 군자는 그 생각이 자기 직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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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약력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기대승 선생의 후손으로 1937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남. 전주사범학교 졸업. 전남대 법과 대학 입학. 4.19 혁명 적극 가담. {동학혁명 연구회} 창립.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창립.
저서로는 『천하에 남이란 없다-묵자』『우리는 왜 묵자인가』『예수와 묵자』『신세대를 위한 동양사상 새로 읽기』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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