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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 이야기 (18)

풍경화

김진호 기자 (기사입력: 2005/07/29 22:58)  

하얀 갈비뼈들이 종이 창문에 걸리다.

(붙임)
미술 시험,
작은 창문에 창살 몇 개 그린 녀석은 지금,
학교 밖에 있다.

(덧붙임)
학기말 성적 처리를 한다.
열두 과목의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점수를 낸다.
국가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입력한다.
집게 손가락을 셀 수 없이 움직인다.
열두 명의 교사가 입력을 모두 끝낸다.
인쇄물을 수백 장 뽑는다.

녀석은 가출하였기에 사고 결석으로 입력되었다.
과목 점수가 모두 없다.
그런데 녀석이 있는 곳이 발견되었다.
비행 청소년을 가두어 교육하는 곳이다.
이제 녀석에게 시험 볼 기회를 주어야 한다.
기안을 하고 결재를 얻어 공문을 발송한다.
녀석이 있는 곳을 찾아간다.
열두 과목의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문제가 들어 있는 봉투를 들고 간다.
면회를 한다.
하루 종일 시험을 본다.
스물 네 장의 답지를 받아 돌아온다.

다시 학기말 성적 처리를 한다.
열두 명의 교사가 컴퓨터 속에 들어간다.
마감 취소를 하고 녀석의 점수를 입력한다.
국가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녀석의 학기말 시험 점수가 생성된다.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기술가정 환경 음악 체육 미술 컴퓨터 영어!

미술 교사가 내게 녀석의 수행평가 결과물을 보여준다.
녀석은 빈 종이 한복판에 창살 있는 작은 창문 하나를 달랑 그렸다.
미술 수행평가 원안은 풍경화 그리기이다.

녀석의 얼굴은 종이 풍경 속에 없다.
---------
* 필자는 계룡중학교 도덕 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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